야심만만한 젊은 사제 랄프 드 브리카사와 순진한 장미꽃 봉오리같은 소녀 메기 클리어리 40여년에 걸친 인간적인 성숙과 시련, 감정의 기복과 갈등을 통해 처절하고도 아름답게 그려지는 가시나무새,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신과 인간의 선택의 대결, 종교와 사랑 사이에서 번민하는 성직자의 내면의 갈등, 사랑과 좌절을 통해 성숙해가고 자녀들을 통해 인생의 반복되는 고통과 삶의 지혜를 터득해 가는 여인 메기의 사랑과 고뇌.

  『 내가 저지른 모든 잘못중에서도 최악은 내가 언제나 사랑쪽을 택하지 못했던 점이였지. 반쯤은 당신에게 반쯤은 신(神)에게 였지만 실은 내 야심에게 지고 있었어그걸 알면서도 내 운명이 그렇게 돼 있다고 변명하면서 그렇게 하곤 했지. 내가 메기에게 죽을때 단 한번만 우는 새의 전설을 얘기해 준적이 있지? 』 『 가슴을 가시에 찔려 죽는 새 말이죠 ? 그 노래 하나를 위해 목숨을 바친다고 하셨어요. 하지만 온세상이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도 천국에서 미소를 지으신다고요 』 『 그래.. 가시에 이끌려 갈때는 죽음이 다가오는걸 모르는 법이지 그러나 우린 가슴에 가시가 박히는 순간 알게되 그러면서도 그렇게 하지 ... 그래도 우린 그렇게 해 ... 』

  랄프 신부와 메기는 신에 대한 사랑과 인간의 사랑에 대한 진실을 백발의 노인이 되어서야 깨닫게 되었다. 그걸 알게 되는 순간 랄프 신부는 메기의 품에서 숨을 거둔다. 마치 죽음의 고통속에서 단 한번의 마지막 노래를 아름답게 부르는 가시나무새처럼. 지고지순한 그들의 사랑이 아름다운 기억속을 떠났을 때 찾아온 눈물 그래서 그 눈물마저 아름다웠던 그날.



2007 05 16 11:48

 




2008.09.28 01:06 T 0 C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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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끝에서다

엉거주춤한 나의 일상과 얼렁뚱땅한 나의 음악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