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  뒤에 숫자는 낯설지 않는데, 앞의 숫자는 낯설다
             나에게도 저 숫자가 찾아왔음이 조금은 설레고 떨리고 한편으론 참 고맙다.


이십대 땐
서른이 안 올 것 같았다
그러나 아니러니 하게도
그 당시 즐겨 부르던 노래가
노래마을 사람들의 
나이 서른에 우리였다

CD로 복각되면서
새롭게 부른 노래보다
그 당시 테잎으로 들었던
노래를 더 좋아한다.


이십여년이 다 되어가지만
빛바래고 낡은그 테잎을 
난 아직도 가지고 있다


누구는 나이 마흔에
생의 걸음마를 배웠다지만
나는 나이 마흔에
갓 태어났다.

이제 나는
읽고 싶었던 책도 많이 읽고 
또 다른 공부도하고 여행도 다니며
내 가까이 있는 많은 것들을 
더욱 사랑하며
참된 진리속에서 더욱 바르게 서고 싶다


오늘은 눈이나 왔으면 했는데
하루종일 눈이온다

창밖을 내다보며
목련 나뭇가지에
새 한 마리 앉았으면 했는데
새 한 마리 앉아있다

오늘은 뜻대로 되어서 좋다
누구하고 술 한 잔 마셨으면

<뜻대로> 이생진


오늘 저녁
마트에서 간단히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 올때 쯤
생각지도 않는 눈이 내려
아이처럼 너무 좋아서
차창을 열어 눈을 만지며
한참이나 바라 보았다

누구에게나 있는 꿈들이 
올해는 다 뜻대로 이루어지며
때로는 생각지도 않는 선물이
눈처럼 살아가는 그들에게
눈처럼 내려졌으면 좋겠다.


2009.01.01 00:12 T 0 C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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