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고 있는 나의 이 밤은 길고
눈을 감고 편안히 잠든 그의 밤은 짧다.

날이 밝으면
지친 몸으로 걸어가야 하는 나는
추녀 끝에 달아 놓은 풍경처럼 
작은 바람에도 나부끼며 또 살아가겠지만

가슴속에 묻어야만 했던 지난 슬픔은
바람처럼 나를 건드리며 울리겠지

사랑하는 사람을 가슴에 묻는다는 것이
얼마나 크나큰 죄악인지 느끼면서 살아가는 나는
이 시대의 비겁자

비겁한 이 가슴에
당신을 묻습니다.

 

 

2009.06.02 01:58 T 0 C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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