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음악을 누가 만들었을까? 정말 너무나 소박하고 예쁜 들꽃같은 음악이다. 하지만 예쁘고 아름답다라고 말하기에는 작은 슬픔도 간직한 음악. 그것이 애틋하여 작은 가슴으로 안아주고 싶은 음악, 그 음악속에 있는 그 애틋함은 무엇일까?

어느날 나는 날아가는 새들도 눈물 흘릴것 같은 슬픔에 잠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 했다. 깊고 낮음의 고저에 한웅쿰의 눈물이 토해져 나온다. 그 슬픔은 쉽게 없어지지 않을 것 같다. 그때 그녀가 내 곁으로 다가와 나의 손을 잡아주었다. 그녀는 방금전에 내가 불렀던 슬픔의 멜로디를 되받아 노래한다. 그런데 그녀가 부르는 노래는 나와는 달리 얼마나 밝고 아름다운지 나는 언제 슬펐냐는듯 미소를 머금고 그녀가 부르는 노래를 따라부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녀와 나의 즐거운 노래는 아침부터 시작되어 노을이 내리는 저녁과 별빛이 비처럼 쏟아지는 그 새벽까지 계속 되었다.

나는 나의 슬픔을 덜어준 그에게 그에게 몇번이고 고맙다는 화답의 노래를 불러주었으며, 더블어 그녀도 나에게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멜로디로 화음을 넣어주었다. 나는 이제 예전의 슬픔은 다 잊고 보다 행복하고 아름다운 멜로디로 노래한다. 그걸보고 있는 그녀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하다. 그 모습을 보며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세상 그 어떠한 어려움과 아픔이 있어도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이 다독거려주고 위로해 준다면 못 견딜게 일은 없다고 말이다.

그러던 어느날, 문득 그날이 생각이 난 것일까? 나는 또 다시 슬퍼졌다. 그녀는 이전처럼 내곁으로와서 나를 안아도 보고 손도 잡아주고 입맞춤도 해 보지만 나의 슬픔은 쉽게 없어지질 않는다. 내가 쓸쓸히 노래를 부르는 동안 그녀는 내 주위를 떠나지 않고 말없이 지켜보아주며 나를 감싸주었다. 그리고 내가 슬픔 속에서 너무 오래 머물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그녀가 나의 손을 잡고 무작정 뛰기 시작한다. 나는 그녀에게 어디로 가는거냐고 묻지만 그녀는 말없이 나의 손을 잡고 푸른 들판을 뛰어갈 뿐이었다.

수채화처럼 펼쳐진 8월의 싱그러움들이 나와 그녀곁을 파노라마처럼 지나가고 있었다. 나는 그녀에게 물었다. "왜 슬픔이 많은 나에게 손잡아 주고 함께 하는거야? 그러면 너도 아플텐데.." 내 말을 끝나기도 전에 그녀는 먼산을 보고 말했다. "응. 사랑하니깐, 사랑은 즐거울때도 함께하고 슬퍼할때도 언제나 함께하는 ...난 그게 사랑이라고 생각해" 그녀의 말이 끊나기전 나는 먼산을 바라보았다. 산이 그곳에 있어 본것이 아니고 그녀 몰래 훔친 눈물을 숲으로 하여금 닦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때. 그녀가 날 안고 마지막 남은 눈물 한방울을 손으로 감싸주었는데 손이 참 따스했다.

Backofen concertante pour harpe et cor de basset

Backofen (Georg Heinrich )>Concertante Pour Harpe Et Cor De Basset.
2008.04.26 22:20 T 0 C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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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끝에서다

엉거주춤한 나의 일상과 얼렁뚱땅한 나의 음악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