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후면 나는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사십대의 첫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
이곳에서의 많은 일들은 좋은 것이든
그렇지 않은 것이든 나는 다 두고 가려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펼쳐질 삶에 막바지 청춘이
눈부신 축제보다 더 아름답게 펼쳐질 것이라 믿고 있다.
나는 그것을 위해 신에게 매일 새벽 기도를 드렸으며
신은 나의 눈물을 닦아 주시며 그것에 대한 응답을 해 주셨다.
나는 평생 그 새벽을 잊지 못할 것이다.

다가오는 주말에 나는
오랫동안 아픈 나를 보듬어 준
이곳의 숲과 나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내가 걸었던 길과
그 길가에 피어있는 풀꽃들에게도
작별을 고할 것이다.

누구에게는 아무렇지도 않는 나무와 작은 풀꽃들이지만
나에게는 살아있음의 기적을 불러 일으켜준  ...

삶이란 이렇게 살아있는 것조차도 기적일 때가 있다.

2009.09.10 23:13 T 0 C 10
 

SIMPLEGIFTS           RECENTPOST          CATEGORY           GUESTBOOK

방황끝에서다

엉거주춤한 나의 일상과 얼렁뚱땅한 나의 음악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