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만드는 남자

오늘은 제가 제일 자신있는 떡볶이를 만들어봅니다^^  저녁에 뭘해서 먹을까 생각하다가 엊그제 본 저녁노을처럼 빨간 떡볶이가 생각났지요.   집에 들어오자마자 외스텐의 알프스의 저녁노을 음악을 틀어놓고 그 티롤리엔 리듬에 맞춰 떡볶이를 만들기 시작하는데 리듬을 따라 움직이는 손끝맛 때문에 오늘 떡볶이는 두배나 맛있을 것 같습니다 ^^
 
떡볶이는 누구나 짧은 시간안에 손쉽게 만들 수 있고  스스로의 실력이 아무리 형편없어도 자신만의 독특한 맛이 있는 우리의 대표 간식거리지요 ^^ 그래서 오늘 떡볶이 브랜드는 "선물표떡볶이" 로 정하고 저의 레시피가 어줍잖더라도  " 아~ 저렇게도 하는구나 " 하는 착한 시선으로 지켜 봐주시기 바라며 참고로 제 떡볶이를 먹어본 사람들은 훗날 주문처럼 만들어 달라고 하는 바람에  떡볶이 장사나 해볼까 하던 생각도 했었다는 믿거나 말거나한 얘기와,  떡볶이 그리고 그 속에 있는 어묵이라면 알러지가 있어 팔십평생 입에도 대지 않았던 어머니께서 제 떡볶이를 드시고 난 후부터 떡볶이와 어묵만 찾았다는 그 어머니의 입맛도 바꿔버린 전설의 맛을 공개해 드립니다  >..<

우선 재료를 살펴봅니다. 다른음식과는 달리 떡볶이는 작정하고 만들 필요가 없기에  집에 있는 재료를 하나하나 찾아서 넣을 수 있는건 모쪼리 꺼내 보았습니다. 다행히도 유통기한이 남아있는 떡과 어묵이 있습니다. 그리고 혼자 살아도 필수 음식 재료인  어머니가 보내주신 고추장과 고추가루, 대파와 청량고추, 물엿이 있지만 물엿대신 꿀을 넣기로 하는데 이건 예전에 어머님 생각이셨습니다. 또한 얼마전 배추전 해 먹다 남은 배추가 있고,  두부도 반모 있습니다. 떡볶이에 무슨 두부냐고 하시겠지만 음식이란 각자의 취향이며 뒷부분에 나오겠지만 이 두부는 떡볶이 안에서 마파두부와 같은 역활을 한답니다.  각자가 만드는 방식이 있겠지만 저는 지금까지 제가 늘 해 먹던 방법으로 소개하고자 하오니 이상하다 생각되시면 절대 따라 하지 마시길 ㅎㅎ

우선 청량고추와 대파 그리고 어묵을 어슷썰어 준비합니다. 청량고추는 썰어서 안에 들어있는 씨를 흐르는 물에 말끔히 씻어줍니다. 배추는 너무 고갱이쪽말고 중간부위를 선택해서 자르지 말고 씻어 물기를 빼둡니다. 이 배추는 후에 아주 중요한 역활을 합니다. 그리고 두부도 먹기에 알맞은 크기로 썰어줍니다. 그럼 지금까지의 재료를 보겠습니다.

  • 떡 (가래떡이나 떡볶이 떡 )
  • 어묵 ( 사각이나 둥근어묵 반반씩하면 더 좋아요)
  • 대파 1대 정도
  • 두부
  • 고추장
  • 청량고추
  • 고추가루
  • 꿀 (물엿이나 설탕)
  • 배추 ( 맛이나 향이 있는 나물은 금지)
  • 그외 각자 취향에 따라 ... 혹은  남은 음식 재료가 있으면 처리시 ㅎㅎ

사실 음식의 맛은  눈대중과 감이거든요. 물론 그것이 오랜 세월을 필요로 하지만 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거 없이 자주 해보면 그 감은 자연히 오는거고 . 요리책에 나와있는 고추장 5큰술  물엿 3큰술 이런거 다 필요없다는거죠. 본인의 감이 제일 중요하고 맛을 몇번씩 잃어봐야지 진정한 자기만의 맛을 찾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요리중간에는 절대 맛을 보지 마세요. 음식 맛의 판단은 중간에 하는것이 아니라 실패했더라도 요리가 완전히 끝난 다음에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

자 그럼 각설하고 ~ 우선 깊이가 깊은 냄비나 후라이팬에 물을 넣고 끓여줍니다. 물론 여기서 육수를 만들어 사용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그냥 맹물로 끓였습니다.  육수를 따로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에 물이 끓으면 준비된 떡과 어묵을 같이 넣어줍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익어갈 때 고추장을 넣고 그 위에 꿀이나 물엿을 솔솔 흘려주는데 여기서  꿀(물엿)의 조절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때 물이 쫄아들더라도 물은 더 이상 넣지 마세요.  이제 중불로해서 조금 보글보글 끓으면 준비해둔 배추, 대파, 청량고추, 고추가루를 넣고 다시 골고루 잘 버무려 줍니다. 이때  배추는 데쳐지면서 자연적으로 그안에 배여 있던 물이 나오게 됩니다. 그러니 중간에 물을 따로 넣을 필요가 없지요. 이제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두부를 마파두부가 되게 깨어지지 않게 사뿐히 넣어주고 골고루 맛이 스며들게끔 어우러지게 한 다음에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됩니다 ㅎㅎㅎ

떡볶이는 다른 무엇보다 고추장맛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장맛이 좋으면 다른 조미료 하나 필요없이 아주 맛있는 자신만의 떡볶이를 만들 수 있지요.  어때요? 참 쉽죠  - 이상 엉거주춤한 나의 일상과 얼렁뚱땅한 나의 음악이야기중 오늘은 엉거주춤하면서도 얼렁뚱땅한 나의 요리 이야기였습니다  


 


2009.12.03 23:54 T 0 C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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