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봄이오고 
새들이 높이높이 노래할 때 
나의 식구도 늘었다. 

그동안 꽃이 피었다 지는 녀석들도 있고, 이제 꽃이 피는 아가야도 있다. 하늘하늘 거리는 나뭇잎 색상을 바라만 보고 있어도 행복하고 시간이 흘러 토기에 끼는 이끼도 사랑스러워 보이는 나날이다. 관심을 가지고 가꾸어 주니 지금까지 한녀석도 나와 이별하지 않았다.
은행잎조팝, 단정화, 황금국수, 외국산초, 말발도리 .. 나머진 나도 주인 아주머니도 이름을 모른다  >,.< 알아뒀다가 다음에 오면 알려준다고 하지만, 늘 가물가물 하신다 ㅎㅎ 이름 모르면 어때 ... 예쁘게만 자라면 되지 ㅡ.ㅡ


단정화단정화
말발도리말발도리





집 가까이 이런곳이 있다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다. 아직은 한적한 공원옆 그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드넓은 대지에 소담스럽게 자리잡은 화원 -  듣도 보도 못한 야생화에서 주인장이 오랜 세월 가꾸어온 나무와  꽃 ... 안방처럼 드나드는 이곳에 있노라면 시간 가는줄 모른다. 그리곤 지름신이 강림하여 지갑이 얇아진다 ㅡ.ㅡ

내가 보기엔 너무 아기자기 예쁘게 꾸며 놓았는데, 주인 아주머니는 다 완성 될려면 아직 멀었단다 --:;
갈때마다 하나하나 배우고 알게 되는 맛이 그 어떤 학문보다 즐거운 곳 - 내가 알지 못했던 삶의 새싹은 나에게 마법과도 같은 세상을 열어준다.



이 화원에서 제일 좋아하는 노란개나리, 이 나무와는 에피소드가 있다. 퇴근하고 들렀던 어느날 - 주인 아주머니는 공방에 가셨고, 아저씨만 계신 상태였다. 그 당시 민무늬 토기에 담겨진 이 노란개나리를 보고 너무나 예쁜 자태하며 어떻게 이런 색이 나올 수 있을까 하고 첫눈에 반해 그 자리에서 구입하려고 마음먹고 아저씨에게 가격을 물어보니 한참을 머뭇거리더니 2만원주고 가져가랜다. (참고로 주인 아저씨는 가격을 잘 모른다. 그래서 부르는게 값이다. 어떤때는 비싸게 ㅡ.ㅡ 어떤때는 아주 싸게 구입할 때도 있다 ^^ )

일단 계산해서 찜해두고 내일 주인 아주머니가 오시면 그때 관리방법등 몇가지 물어보고 가져 가기로 하고 보관해 두었는데, 다음날 갔더니 주인 아주머니가 큰일 날 뻔했다면서 저거(노란개나리)는 팔려고 하는게 아니고 자기도 아는 분에게 아주 어렵게 구해온 거라면서 내가 가져 갔더라면 다시 가져와야 했을거라고 한다. 아~흐 왠지 이상하다 했다. 아쉬운 마음이었지만 지난날 하나에 2만원이 넘는 대만꿩의다리 2포트를 모르고 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나에게 팔았으니 이번엔 내가 양보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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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6 02:19 T 0 C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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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거주춤한 나의 일상과 얼렁뚱땅한 나의 음악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