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새벽,
습한기운들이 서늘한 바람에 모두 흩날리어 깨끗함만 남아 코끝을 스친다.


밤이 깊을수록 하늘은 더욱 더 밝다. 꼭 북구의 백야처럼
황량하면서 지독한 아름다운 백야의 북구

헤어 나올 수 없는 절망 속에 소리 없는 절규를 외치는 뭉크 
그 그림의 빛과 어둠의 미학을 바탕으로 인간 내면에 자리한 욕망을 묘파해낸 
밤이여, 나뉘어라



오랜 세월 머나먼 독일 땅에서 평생을 살다간 윤이상
그는 처절한 조국상실의 심정을 북구에 망명중이던
유대시인 넬리 작스의 시 밤이여 나뉘어라에 곡을 붙여  불멸의 음악시극으로 남겼다.

내가 이 시극에 집착하는 까닭은
그 음울한 외침과도 같은 발성과
신경을 긁어대는 듯한 불협화음에서 이 작중인물들이 내면에서 자아내는 절규를 들었기 때문이다. 
 

정미경

2008.05.12 19:19 T 0 C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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