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두고 뚜벅이로 다닌지 몇 달,

길을 걸을 때,

버스를 기다릴 때,

스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난 슬픔과 기쁨을 얻는다.

 

지난 토요일의 눈내리는 밤,

한적한 시골의 버스 정류장에서 언제올지 모르는 버스를 기다리다

하늘을 바라보니 수 많은 눈들이 나에게 입맞춤 한다.

 

멀리서 보이는 반가움의 불빛,

의자 깊숙히 엉덩이를 밀어넣고

가을방학의 "여배우"를 듣는다.


 

 

 

차창밖으로 흩날리는 눈,

어느새 버스는

시골길을 지나,

도시로 접어 들어

목적지에 가까워 졌지만,

내리기 싫었다.

 

그날 나는 종점까지 갔다가 

결국 일도 못보고 다시 돌아왔다.^^:;;

 

2013년,

나에게 작은 기쁨 하나는

토요일 저녁 7시가 되면

그 버스 정류장에서 511의 버스를 기다릴 수 있다는 것.

 

버스카드 한 장이면,

남들 시선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자유롭게 세상을 구경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

난 토요일 7시가 기다려 진다.

 

 


2013.01.01 23:27 T 0 C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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