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떼쟁이라 불리는 그녀가 있다.
오늘 그 떼쟁이의 정체를 밝혀보자!

모처럼의 편안한 휴일 - 음악들으면서 아주 평화로운 한낮의 오수를 즐기려는 데, 따르릉 ~~" ... 단잠을 깨면서 울리는 전화벨 ... 발신자 일명 " 떼쟁이 " ... 그녀는 아니라고 할지 모르지만 나에게 있어 그녀는 "떼쟁이" 이다. 이걸 받아 말어 ... 전화벨소리도 "떼쟁이, 떼쟁이" 하면서 날 찾는 소리가 어쩜 이렇게 똑같을까 ... 뭐랄까.. 벌들이 엥~엥 거리는 소리 혹은 갓난아이가 떼쓰며 징징거리는 소리말이다. 에휴... 전화기 받아든다. 잠에서 덜 깬 목소리에 왠지 고분고분 ... 어쩌면 폭풍전야 처럼 그런 고요함인가... 그럼 그렇지 ... 얼마안가서 엥~ 엥~~ " 거리기 시작한다.

언제 끝날는지는 떼쟁이만이 알고 있기에, 이 "엥~엥" 거림은 내 몸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내 마음을 콕콕 찌른다. 하지만 그 찌름에 가끔 눈물이 난다. 물론 그녀가 떼쟁이가 된 이유는 나에게 있다. 저를 얼마나 그리워하는지 내가 몰라서 항상 애타는게 분명할게다. 그런 떼쟁이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나 역시 이렇게 혼자 있을때면 떼쟁이와의 많은 것들을 그리워한다. 서로가 바라는 일상의 꿈들을 이루기 위해서는 작고 소소한 것까지 마음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도 안다. 내가 이렇게 말하면 떼쟁이는 나보고 말만 잘한다고 투덜거린다. 하지만 난 언제나 조금더 표현해주고 싶은 마음은 있다. 어쩌면 정말로 아무런 표현도 하지 못했던 그 마음들을 말이다. 나의 깊은 마음을 떼쟁이는 알까? 아마도 모를것이다.

정말이지 아주 갑자기 보고싶을때 "떼쟁이~ 떼쟁이" 하면서 울리는 전화벨을 기다리는 내 마음도 모를 것이며. 어느날 "딩동딩동 " 초인종 누르는 사람이 떼쟁이길 바라는 그 마음을 그녀는 모를 것이다. 음악을 들어도 이 곡 좋아하겠다 하며 보내주고 싶은 마음을 모를 것이며, 그 음악을 듣고 좋아할 모습을 생각하는 내자신의 흐뭇한 미소도 생각 못하는 떼쟁이는 다.

내가 음악을 들으면서 떼쟁이를 생각할 때, 떼쟁이는 맛있는 것을 혼자 먹을 때 내 생각이 많이 난다고 한다. 특히 만두 먹을 때 더 그렇단다. 물론 애틋한 갖가지 일들이 많지만, 유독 먹는것만 보면 내가 생각나는건 혼자 먹기 미안해서라기 보다는 함께 할 수 없다는 그 마음이 더 큰 것일 것이라 생각한다.

서로가 원하는 일상의 꿈들을 가질수 없어도 그 꿈을 꿀 수 있다는 건 행복하다. 그렇게 난 그 꿈을 떼쟁이와 꾸고있다. 원하는 마음처럼 품에 안을 수 없어도 욕심없는 마음들이 더 큰 행복을 만들며 아름다운 삶을 꿈꾸게 한다.
 
언제나 내 마음속에 들어와 " 엥~엥" 거리는 떼쟁아, 나는 그 소리에 행복하고 기뻐하며 눈물을 흘리단다. 나에게 꿈과 희망을 이라는 볼을 던져준 떼쟁이, 언젠가 그 볼이 그대에게 더 아름다운 빛으로 되어 돌아갈 때 난 세상에 이렇게 말할 것이다.

"봤지, 나의 떼쟁이야! "




2008.05.16 16:09 T 1 C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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