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다고 해서 귀염이라 이름을 지었다. 사실 사진보다 휠씬 귀엽다. 간혹 밖에 데리고 나가면 코알라 아니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다.
그도 그럴것이 옆에서 보면 좀 비슷하다. 귀염이와 아주 오랜시간을 동거동락 했었다. 이 녀석이 나를 닮아서 코고는 소리가 대단하다. 믿거나 말거나 한 얘기지만 서로의 코고는 소리 때문에 둘다 잠못 이룬적도 많다 ^^:; 둘이서 골아대는 소리는 가히 2차 세계대전을 방불케 한다. 어느날 어머니가 이 녀석과 내가 코골면서 같이 자는걸 보고 사람이나 개나 똑같다,라고  말씀 하신것도 기억난다.

이 녀석의 침대는 바로 내 배위였다. 어느날 내 배에서 한번 자더니 쿠션이 좋았는지 항상 지가 졸리면 알랑알랑거리며 나에게로 다가온다. 그러면 나는 하는 수 없이 그 녀석의 침대가 되어줘야 했다. 그런데 내가 잠을 험하게 자는 편이라, 아마도 침대 밑으로 많이 떨어 졌을 듯하다. 가끔 자다보면 깨갱깨갱 소리가 나서 보면 침대 밑에 떨어져 있더라 ㅋㅋ

그런데 이녀석은 이제 내 곁에 없다. 이 녀석과 헤어질때 난 아주 많은 눈물을 흘렸다. 사랑도 사람의 일만은 아닐진데 그래서 일까 어쩌면 기억속에 잊지 못할 첫사랑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녀석도 내가 그립고 보고 싶을까? 어쩌면 푹신한 내 배가 가끔 그립기도 할 것이다. 이제는 내 곁에 없는 녀석이지만 난 바라고 싶다. 어디에서든 건강하게 잘 지내길 바라며 다시는 못 만난다 하더라도 서로에겐 첫사랑이였다는 그 마음을 잊지 않기를 바라고 싶다. 2007 03 11

 


2008.05.23 12:19 T 1 C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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