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순간
가장 화려하게 타오르며

한 여성과의 완성된 사랑을 통해
비로소 방황의 끝에서
황혼 같은 삶을 살았던 바그너
 
그리고
 
그 후 만난것이
더 깊은 고독속에
자리 잡고 있었던 베를리오즈 '별' 이였다. 
 
존재의 상실감과
불안한 감정을 가지며 쓸쓸한 빛으로 삶을 살았지만
음악에 영혼을 불어 넣음으로서
그 음악을 통해 영혼의 빛을 볼 수 있었던 베를리오즈
그 영혼의 빛이 가장 잘 나타난 가곡집 '여름밤'
정열을 안은 로맨틱한 멜랑꼬리와
불안한 감정이 교차하는 이 가곡집을 내가 끌어 안는 이유는
그 당시 베를리오즈의 어려운 삶과 자신을 잃어버린 것 같은 상실감을
음악속에 표현해 내고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고
그것이 절망의 끝에서 체념할 수 밖에 없는 삶이 아닌
그 당시 만난 한 여인을 통해 음악속에 영혼의 날개를 달아
그 고독하고 쓸쓸함에서 벗어나려고 했던 그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고독했지만, 스스로를 달래고자 음악을 만들며
그 음악속에서 자유롭고자 했던 그의 모습이
내 마음속에서도 날개를 달아 자유롭게 날아 오르게 만든다.

 







Les Nuits d' Ete
 
베를리오즈의 가곡집은 4개가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작품이다. 베를리오즈의 친구 테오필 고티에가 1838년에 출판한 죽음의 희극의 시집에서 추린 6편의 시에 작곡한 것이다. 이 가곡도 많은 베를리오즈의 오케스타라 반주의 독창곡과 같이 처음에는 피아노 반주형으로 작곡되어 있었다. 이곡을 작곡할 시기의 베를리오즈는 작곡가로서도 퍽 어려운 처지에 있었다. 4년간에 걸쳐서 작곡한 그의 오페라 '벤베누토 첼리니'가 겨우 완성되어 1838년에 파리의 오페라좌에서 초연의 막이 올려졌으나 그 공연은 결국 실패로 끝났던 것이다. 그가 후반생을 작곡가로서보다는 지휘자, 평론가로서 지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주로 이 때의 오페라 상연의 실패가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이 무렵부터 아내 하리에트와의 가정 생활도 그에게는 부담으로 느껴지기 시작, 그의앞에는 마리 레티오라는 젊은 가수가 나타나 그의 마음을 끌고 있었다. ( 그녀와는 아내 하리에트의 사후 정식으로 결혼하고 있다).

이 곡은 출판당시 메조 소프라노 또는 테너와 피아노를 위한 곡이었으나 그 후 제4곡' 그대없이'가 1843년에 레티오를 위해 오케스트라 반주로 고쳐진 것을 비롯하여 1855~56년에는 '장미의 요정' 다음에는 나머지 4곡이 오케스트라가 딸린 곡으로 편곡되었다.
이 '여름밤'의 오케스트라 반주로 된 전곡의 연주를 베를리오즈는 끝내 자기 귀로 들을 수 가 없었다. 1861년에 그는 이 곡집에 대해 [프랑스에선 전혀 알려지지 않고 나 자신 전체로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곡] 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가 들은 곡은 아마 이곡집의 제2곡' 장미의 요정'과 제4곡 '그대 없이'의 2곡만이었던 것 같다



 제 1곡 " 빌라넬  Villanelle "

새로운 계절이 돌아와 추위가 갈때, 그리운 사람이여, 둘이서 은방울 꽃을 숲에서 모으자" 노래한다. 이 곡의 선율은 베를리오즈의 가곡 중에서는 이색적으로 서메함을 갖고 슈베르트의 가곡을 생각하게 한다. 3절의 가사로 된 유절 가곡으로 반주의 오케스트라는 2,3절에서 미묘한 변화를 보인다.

 


제2곡 " 장미의 요정 Le spectre de la rose "
 
 
꺽이어 생명을 잃은 장미의 영혼이 잠든 처녀에게 이야기 하는 3절의 가곡이다. 먼저 비올라와 첼로의 뮤트된 화음을 배경으로 플루투와 클라리넷이 조용하게 선율을 연주하면 이를 받아 콘트랄토 장미의 요정이 어두운 톤으로 이야기한다. 제 2절에서는 현의 피치카토를 타고 장미의 요정의 노래 소리가 밤마다 잠든 사람의 베개 곁을 찾는 것을 알린다. 하지만 무서워 할 것은 없다고 그것은 계속한다. " 내 결정은 부러워 할 만한 것이었지..." 유려한 흐름속에 빠질 것 같은 선율은 어두컴컴한 로맨틱한 정감이 넘치게 하고 있다.




제 3곡 " 후미가에서 - 애가 Sur les lagunes "
 
먼저 바이올린과 혼이 선율의 첫머리 동기를 무겁게 내고 그에 이어서 "아름다운 그 사람은 죽었다" 하고 어둡게 노래한다. 연인을 잃은 뱃사공의 애가이다. "아 사랑하는 이 없이 바다를 가다니" 하고 이 절의 끝에 깊은 절망의 감정이 넘친다. 제2절은 죽은 사람의 추억이 조용하게 노래되고 전조를 거듭하여 본래의 단조로 돌아간다. 이 고티에의 시는 포레도 '어부의 노래'로서 작곡하고 있다.


 
제 4곡 " 그대없이 Absence "
 
멀리 떠나간 애인이 부르는 노래이며 오케스트라의 부름의 동기에 이어서 돌아와 다오 내 사랑하는 사람이여! 햇빛을 차단당한 꽃처럼 당신의 미소를 잃고서부터 내 생명의 꽃은 시들어 버렸다  하고 노래한다.



제 5곡 " 묘지에서 - 달빛 - Au cimetiere - clair de lune "
 
 
"알고 있는가 저 하얀 무덤을" 하고 노래한다. 무덤옆의 나무에 않은 흰 비둘기의 움음소리 속에서 지하의 잊혀진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흰 옷을 입은 그림자가 그를 불는 것 같다고 노래한다. 그리고 아 아, 결코 두 번 다시 무덤 가까이 안 갈테다, 밤이 검은 망토를 걸치고 장악기의 조용한 반주에 플루트와 클라리넷이 극히 효과적으로 쓰이고 있다. 또 이 시는 후에 뒤파르크가 " 애도가"로서 작곡하고 있다.




2008.06.04 16:14 T 0 C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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