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시인의 말처럼 한 사람을 사랑했지
그 사랑이 나에게 오지 않는다 해도
난 그 사랑을 처음 사랑했던 그대로 사랑하고 싶을 뿐이야
나의 마지막 사랑이라고 내가 스스로 말했 듯 이
그 약속을 맹세한 나의 별, 세번째 나무에게도 미안하지 않도록 말이야
훗날,
내가 작은 후회를 할지라도
사랑하였으므로 진정 행복했었다는 시인의 말을 나에게 건내고 싶어
가끔 아프고,
가끔 눈물나고
가끔 견딜 수 없는 밤이 찾아오겠지만
내 진실과 마음은 언제까지나 변함없을 거라는 걸 난 알아
어쩌면 그것이 내가 살아있는 동안
나와의 마지막 약속이 될지 모르니까
그래서 난 그 사랑과 한 약속을 꼭 지켜야 해
깊어가는 가을밤
눈물로 얼룩진 책상에 엎드려
이승철의 그 사람 ... 이라는 노래를 듣는다.
노랫말속의 사랑이 통속적인 그림자를 자기에게 비추이는 것이라 할지라도
난 그 사랑이 아주 고귀한 것임을 알고 있다.
사랑은 언제나 그런거니까
사람은 변해도 그 사랑만은 변하지 않았으면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