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라는 건 어떻게 생겼느냐를 말하는 게 아니야. 아이가 너를 아주아주 오래도록 사랑할 때, 그냥 갖고 노는 게 아니라 정말로 사랑하게 되면 그 때 너는 진짜가 되는 거란다.
갑자기 되는 건 아니야,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린단다, 진짜가 될 때쯤에, 넌 아마 누군가 아주 많이 쓰다듬어 줘서 털도 다 닳고 눈도 떨어지고 팔다리도 너덜너덜해질 거야, 아주 볼품없게 되겠지. 하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단다. 진짜가 되면 너를 사랑해 주는 사람에게는 흉하게 보이지 않으니까 - 토끼인형의 눈물(사랑받는 날에는 진짜가 되는거야) -
무엇인가를 오랫동안 진심으로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으면 "진짜" 가 된다고 한다. 그리고 진짜가 되고 진짜가 되기 위해선 많이 아플 수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누구에게, 그 무엇에든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아 진짜가 될 수 있다면 많이 아파도 그 모두는 토끼인형처럼 행복하겠지.
맑게 시린 가을하늘 아래 읽어보았던 가슴 따뜻한 그림 동화 한편으로 이번 겨울 눈송이가 나에겐 따뜻한 솜사탕이 될 것 같다. 호수의 가을밤이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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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토끼 왜 저렇게 날 바라보지? 그런데 참 똑같이 생겼다. 내가 아팠을 때 잃어버린 옛날 내 토끼랑..."
때로는 내가 진짜이고 싶어하는 것에 많은 것들이 부담스러워 할수도 있지 그래서 조금 떠나있었던 것 뿐이야 그리고 그 시간동안 난 깨달았지 내가 살아온 나날속에 어떤 것들에게 난 진짜였고 어떤 것들에게는 난 가짜였다는 걸 어쩌면 난 진짜가 되지 못하는 거짓의 슬픔을 안고 살아 갔었던 것 같아 ..